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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가자지구 공습에 또 최소 17명 사망…하마스 "휴전협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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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폭격으로 폐허 된 칸유니스의 난민캠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밤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공습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연일 계속되는 폭격을 비난하며 휴전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시티에 있는 주택 4채를 최소 4차례 공습했다. 전날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도시 칸유니스의 서쪽 해안의 '인도주의 구역' 알마와시 등지에 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등을 투하해 90여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전날 공습이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지휘한 알카삼 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와 칸유니스 여단 사령관 라파 살라메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부 매체는 데이프가 전날 폭격에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사망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날 데이프 사령관이 무사하며 군사작전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이날 이스라엘 협상 태도와 계속된 폭격을 문제 삼아 휴전 논의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점령군(이스라엘)의 진지함이 부족하고 지연·방해 전략을 펴는 데다 비무장 민간인 학살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재국들에 협상 중단을 알렸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 4일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해 그동안 고수한 영구휴전을 제외하고 16일간 휴전과 인질 석방, 6주간 영구휴전 추가협상 등을 담은 수정안을 이스라엘에 전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북부를 통한 무장 남성들의 귀환을 금지하도록 요구하는 등 어깃장을 놨다. 이스라엘은 앞서 휴전 기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인 접근을 제한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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