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이크업 솔루션 '트위닛' 개발
"빅테크와 경쟁? 버티컬 전략으로"
확장성 큰 뷰티산업…국내외 기회
실감형 AI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앙트러리얼리티의 이동윤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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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닛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접 써보니 코랄, 핑크 등 다양한 색깔의 립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내게 맞는 색을 고르기 위해 매장에서 일일이 립제품을 바르고 지우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I 시대에 스타트업이 빅테크와 경쟁하려면 뾰족한 버티컬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디지털 휴먼 기술로 뷰티 산업을 초기에 선점했고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뷰티 솔루션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에는 국내 1위 맞춤형 안경 브랜드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아직까진 전통 제조업에 머물러 있어 AI 기술 도입에 대한 니즈가 큰 분야다. 이 대표는 "초개인화·온라인 전환이 대세로 떠오른 지금, 뷰티 산업이야말로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가상현실 플랫폼에서 실감형 AI 아바타를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뷰티 시장으로 피벗(방향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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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날로 성장하는 K-뷰티 시장에 AI를 접목하는 버티컬 전략이 통할 것으로 봤다. 그는 "지난해 모든 수출 지표가 하락했지만 코스메틱 관련 산업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안경, 다이어트, 피부과, 성형외과 등 향후 미용·의료까지 확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기업에서 AI 개발 경험을 쌓은 후 2021년 10월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 후 다섯차례의 대통령 순방에 동참하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 CES 혁신상 수상에 힘입어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름만 대면 아는 글로벌 뷰티 기업과 미팅을 여러 차례 가졌고 이달 초에는 일본 고객사를 만나기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 정부·지자체와도 활발하게 소통하며 파트너사를 확장 중이다. 지베르니, 정샘물 등 200개 이상의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와 증강현실(AR) 시뮬레이션 서비스 제휴를 맺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서울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비더비’에서 상설전시관에서 체험 가능하다.
이 대표는 "국내외 뷰티 기업을 대상으로 당분간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피부 진단과 정보 제공, 가상 메이크업, 제품 자동추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AI 뷰티 솔루션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AI 메이크업 솔루션 '트위닛'을 보여주며 회사의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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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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