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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왕복 4시간 걸리기도…" 특수학교 다니는 장애학생 8%는 통학 1시간 이상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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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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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특수 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 100명 중 8명은 등하교에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기와 경북, 경남 등은 다른 지역보다 '원거리 통학' 비율이 높아 특수 학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제출받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교사 가정 방문 순회교육 제외)2만7천901명 중 원거리 통학자는 2천283명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습니다.

특수학교는 시각, 청각, 지적, 지체, 자폐성 장애 등 신체적·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이 다닐 수 있습니다.

2019년과 2020년에 7.7%였던 원거리 통학 비율은 2021년 8.0%로 늘었고 2022년에 6.6%로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1.6%포인트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충북의 원거리 통학 비율이 24.5%로 1위였고, 경남(12.8%), 경북(12.2%), 경기(12.0%), 전남(9.9%), 충남(9.3%), 울산(9.2%) 순으로 높았습니다.

서울은 3.9%로 낮은 편이었으며 대전이 2.3%로 가장 낮았습니다.

원거리 통학 학생 중에서는 매일 왕복 4시간 이상 집과 학교에 오가야 하는 경우도 13명(전남 7명, 서울 5명, 경남 1명)이나 있었습니다.

지난해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은 2만7천901명으로, 2019년 2만5천103명, 2020년 2만5천370명, 2021년 2만6천68명, 2022년 2만6천978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자폐성 장애 판단 기준이 완화됐고, 부모 인식이 예전보다 호의적으로 바뀌면서 특수학교 다니는 장애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제6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2023∼2027년)에 따라 장애 학생의 원거리 통학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특수학교(급)를 지속 확대 중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특수학교는 2021년 기준 187개에서 2022년 192개, 2023년 194개로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 반발에 수도권보다 한 지역 장애 학생 수가 적은 지방은 학교를 짓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수학교의 과밀학급 편성 비율은 2019년 12.1%, 2020년 11.7%, 2021년 10.7%, 2022년 8.7%로 꾸준히 줄었지만 지난해는 9.9%로 소폭 올랐습니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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