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에 500파운드 폭탄 공급 재개…대형 폭탄은 보류

2000파운드 대형 폭탄 가자지구 사용 우려
500파운드 폭탄도 여전히 강력한 파괴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폭탄 인도를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2000파운드(약 907kg)의 대형 폭탄 공급은 보류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500파운드의 폭탄 공급은 재개하나 대형 폭탄은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우리는 2000파운드 폭탄의 최종 용도, 특히 이스라엘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작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500파운드 폭탄은 우리가 우려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들 폭탄은 평상시 절차의 일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5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보낼 예정이었던 2000파운드급 대형 폭탄과 500파운드 폭탄의 인도를 보류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민간 밀집 지역을 폭파하면서 국내외적 비판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국의 조치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거세게 반발해 왔다.

2000파운드 폭탄 한 발은 두꺼운 콘크리트와 금속도 관통할 수 있고, 폭발 반경이 넓다. 500파운드 폭탄은 비교적 작은 목표물, 예를 들어 차량, 작은 건물, 무장 집단 등을 타격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여전히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이투데이/이나영 기자 (2or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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