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정상 '워싱턴 선언' 발표…"우크라 민주주의 지속 평가할 것"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함께 서 있다. 2024.07.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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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역적이며 이를 위한 국내 개혁에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못 박았다.
나토 32개 회원국 정상들은 정상회의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관련 전문을 나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 제16항에 "우크라이나가 외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안보 협정을 선택하고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나토와 점점 더 상호 정보 교환이 가능하고 정치적으로 통합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 이후 "민주, 경제, 안보 분야에 있어 요구됐던 개혁에 우크라이나 구체적인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중요한 작업을 계속 진행함에 따라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회원국 지위를 포함한 유럽-대서양 통합을 향한 불가역적인 여정(irreversible path)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맹국들이 동의하고 (가입) 조건이 충족되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동맹 가입을 초청할 수 있는 입장에 있음을 재확인한다"며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상호 정보 교환성의 진전과 추가적인 민주주의 및 안보 부문 개혁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나토의 외무장관들은 연례 국가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지속해서 평가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2년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를 향해선 △"유럽-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고 세계 안보를 심각하게 약화했다"(제3항)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침략 전쟁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제17항) △"무책임한 핵 수사와 강압적인 핵 신호를 규탄한다"(제19항)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역적'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이날 미국 CNN 방송은 각국 외교관들을 인용해 "워싱턴 정상회의를 앞두고 수개월간의 외교적인 협상 끝에 나왔다"면서도 "동맹국들 사이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일부 외교관들은 이러한 표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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