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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로보택시 대박, 바이두 뉴욕증시에서 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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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베이징 본사 건물. 바이두 로고가 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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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최고의 검색업체 바이두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량(로보택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뉴욕증시에서 바이두의 주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바이두의 주식은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미국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바이두는 전거래일보다 2.66% 급등한 97.9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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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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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일 중화권의 대표 영자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바이두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대박을 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일 SCMP는 중국 우한에서 로보택시의 인기가 좋아 택시 기사들이 당국에 이를 제한해 줄 것을 요구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로, 자율주행차에도 큰 투자를 하는 ‘바이두’는 인구 1300만 명의 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에서 약 500대의 자율주행차, 즉 무인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 ‘아폴로 고’(Apollo go)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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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로보택시 아폴로 - 회사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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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폴로 고 서비스의 인기가 너무 좋아 택시 기사들이 아폴로 고의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국에 민원을 할 정도인 것이다.

우한의 택시 회사인 우한 지엔셔 교통은 최근 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아폴로 고로 인해 수요가 줄어 총 159대의 택시 중 4대의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폴로 고가 서민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한에서 운행되고 있는 아폴로 고는 주간에만 운행되며, 기본요금이 약 3000원이다. 이는 일반 택시 요금의 1.6배 정도다. 이용하고 싶으면 휴대폰 앱으로 아폴로 고를 호출하면 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 수준에 따라 레벨 0~5까지 6단계로 나뉜다.

우한 지역에서 달리는 아폴로 고는 레벨 4로, 복잡한 도심에서도 자동차가 모든 주행을 책임지며 돌발 상황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부 총괄 책임자인 천줘는 “올해 말까지 우한에서 아폴로 고를 1000대로 늘릴 계획이며, 연말에는 순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주행을 넘어 사실상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바이두가 우한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업화에 사실상 성공했지만, 테슬라는 실험 주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의 안전 기준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바이두의 주가는 3%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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