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고용동향’
15~29세 청년 취업 14만9000명 줄어
60세 이상은 25만8000명 증가 대조적
구직자들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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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청년층 취업자가 줄고 노인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만6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 5월 8만명으로 꺾였다.
청년 취업자는 줄고 고령층이 취업 시장을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9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40대도 10만6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25만8000명 늘었다. 30대는 9만1000명, 50대는 2000명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취업자는 6만6000명 줄어 두 달째 감소했다. 초여름 폭염과 건설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서비스업(-6만3000명), 사업시설업(-6만2000명), 도소매업(-5만1000명)도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9000명 늘어 7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증가 폭은 4월 10만명, 5월 3만8000명보다 크게 줄었다. 보건업(12만명), 정보통신업(7만5000명), 운수 및 창고업(4만7000명) 취업자는 늘었다.
15~64세 고용률은 69.9%로 1년 전과 같다. 청년층 고용률은 46.6%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는 85만7000명으로 5만명 늘었다. 실업률도 2.9%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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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늘며 40개월 만에 증가했다.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보다 11만5000명(13.9%) 줄었으나, 구직단념자는 37만2000명으로 2만900명 늘었다. 구직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12만9000명(5.7%) 늘었다. 청년층에서만 4만명이 늘어 전 연령에서 ‘쉬었음’ 증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 2만9000명, 40대 3만2000명, 50대 3만명 늘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 ‘쉬었음’ 인구는 1000명 줄었고, 70세 이상에서는 3만1000명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13만5000명 줄어 8년8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취업자 증가 폭이 소폭에 그친 데 대해 “폭염 등 일시적 요인이 취업자 증가를 일부 제약하고, 건설업 고용 감소,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졌다”며 “범부처 일자리 태스크포스(TF) 중심으로 업종·계층별 고용 여건을 매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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