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9일부터 중국·홍콩 등에 API 서비스 중단
中 관영 매체 “기업 자체모델 개발 동기부여 될 것”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로고.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지난달말 발표된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 금지 조치가 9일 공식 발효됐다‘며 ”오픈AI는 현재 18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API 서비스 액세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중국 본토와 홍콩은 제외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접속을 지원하지 않는 지역에서 API 트래픽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오픈AI에 접속할 수 없고 가상 사설망(VPN) 등을 통해 회사 AI 모델을 이용했다.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의 전문가 주롱셩은 GT에 “오픈AI가 중국에서 API 서비스를 중단하면 현지화된 앱에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하는 일부 현지 기업에 충격파가 불가피하게 올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AI 모델) 교체·조정을 해야 하고 고객 이탈과 운영 비용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내부에서는 오픈AI의 조치가 단기적으로 AI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국 기술 기업이 자체적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미 오픈AI의 서비스 제한에 따라 약 10개의 중국 대기업들이 다른 서비스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컨퍼런스에서 중국 기술기업들은 AI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정보통신기술원 자료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1328개의 대형 AI 모델이 있는데 중국의 비중은 36%로 미국(4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1분기 기준 전세계 AI 기업 약 3만개에서 미국은 34%로 선두이며 중국은 15%로 뒤를 따르고 있다.
중국 IT업계의 거물인 360시큐리티테크놀로지 설립자 주홍이 회장은 “오픈AI 서비스 중단으로 중국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두 서비스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국산 제품을 대체품으로 사용하는 추세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