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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사흘간 300mm…솟구친 빗물에 경북 8차선 도로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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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독 밤만 되면 더 거세지는 빗줄기에, 경북 지역에서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과 도로 그리고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겼고 또 지반이 약해지면서, 경북 9개 시군에는 산사태 특보도 내려졌습니다.

경북 지역 피해 상황은 신용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산시 하양읍의 한 대학교 앞입니다.

맨홀 뚜껑이 사라진 자리에서 뿌연 황토물이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차량들은 물에 잠겨 윗부분만 물 위에 드러나 있습니다.

빗물이 역류해 왕복 8차로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차량까지 집어삼킨 겁니다.

[허영훈/목격자 : 안에서 물이 치고 올라와서 맨홀 뚜껑을 퍼올려서 여기서 물이 넘쳐서 여기 주차장에 있는 토사를 전부 다 싣고 (도로 쪽으로) 다 내려갔어요.]

대구 군위군 의흥면에서도 하수구가 넘쳐 자택에 고립됐던 주민 1명이 구조됐고, 달성군 가산교차로에서도 차량 4대가 침수돼 18명이 구조됐습니다.

어제(8일) 오후 5시부터 경북 경산 하양에는 179.5㎜, 대구에도 164.8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포항과 영천에도 오늘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경북 고령 지역에는 새벽 한때 시간당 63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제부터 경북 북부에 내린 비는 상주 298㎜, 의성 260mm, 안동 253.5㎜에 달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새벽 경북 영천과 경산, 고령, 포항, 경주 5개 지역에 호우 경보를 발령했다가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연일 쏟아지는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특보가 확대됐습니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는 산사태 경보가, 논공읍과 현풍읍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습니다.

경북에도 모두 9개 시군에 산사태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경북에서만 침수 피해로 34명이 구조됐고, 주택 침수는 84건, 농작물은 914ha가 물에 잠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김도윤·노태희,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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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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