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은 확실한 강점으로…발암물질 등 불안 요소는 여전, 품질도 아쉬움 자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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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은 물론, 안전성을 믿을 수 없는 ‘중국산 옷’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전반에 깔려 있고 언론들 역시 이를 불안한 시선으로 보는 만큼, 더욱 진중하게 매장으로 다가갔다.
오늘(9일) 실제 현장에 가보니, 평소 도전하기 어려웠던 스타일의 의류를 한 번 입어보거나 대보고 살 수 있을 만큼의 저렴한 가격이 강점으로 다가왔다. 다만 싼 가격만큼 품질이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았다.
옷에 달린 장식 마감 처리가 지저분하거나, 지퍼나 단추 등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부분들에서 엉성한 부분도 다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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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첫날인 전일에는 실제로 유명 브랜드의 가품이 여러 개 진열돼 있었던 만큼, 이날에는 문제될 만한 제품들을 최대한 제외하고 매장을 정돈시킨 모습이 두드러졌다. 1·2층에서 널찍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면서, 데이지 등 여러 꽃을 활용해 매장 곳곳을 꾸민 점이 아기자기한 포인트였다.
쉬인은 서브 브랜드 ‘데이지’ 앰배서더인 배우 김유정의 콜라보 봄·여름(SS) 컬렉션을 비롯한 다양한 컬렉션 제품을 처음으로 디스플레이(전시)했다. 특히 1층에는 김유정이 직접 큐레이팅한 옷들이 고급스럽게 피팅돼 있었다. ‘한 번 입어보기만 할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허들은 매우 낮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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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판매 가격이 저렴하긴 했다. 하지만 저렴한 옷임을 강조하기 위해 부가세 제외 가격을 제품 택(Tag)에 부착하고, 부가세를 별도로 부과한다고 표시해 둔 점은 문제로 지적될 수 있어 보였다.
이날 벽면마다 안내문도 별도로 부착돼 있었는데, 이곳엔 ‘계산 시 옷 가격표에 부가세 10%가 추가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옷에 붙에 있는 가격표에 1만원의 가격이 표시돼 있으면, 실제로 계산해야 하는 금액은 1만1000원인 것이다.
각 제품마다 부가세가 제외된 가격이 표시돼 있어 실제 가격보다 더 저렴히 보이게끔 의도했다는 의혹 제기도 가능한 셈이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쉬인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웹사이트 나 앱에서 가입한 이후 판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팝업스토어 내에는 할인 코드를 받으라는 내용과 온라인 구매의 강점을 설명하는 게시물도 다수 발견됐다.
이들이 온라인 구매 강점으로 내세우는 점은 ▲모든 상품 무료 배송 ▲빠른 택배(5일~7일 도착) ▲일반 배송(11일~13일 도착) 등이었다. 첫 주문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음은 물론 무료 배송과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고 안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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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가 적은 평일 이른 오후인 점을 감안해도 현장을 찾아온 이들은 타 매장에 비해 적게 느껴져, 팝업스토어 그 자체가 국내 MZ세대 사이 오픈런을 끄는 등 인기가 많은 점과 극명히 대비됐다. 다만 옷 한 벌의 가격이 대부분 1만원 선이었고, 최대 3만원이기도 했던 점을 되짚어보면 주말 사이 이곳을 찾는 여성 고객들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2년 중국에서 설립돼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쉬인은 재고 부담을 낮추는 주문형 생산방식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한다. 다만 품질에선 아쉬운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된다.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 리본 장식 부위에서 기준치 대비 약 680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2종(DEHP·DBP)이 검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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