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등 여러 도시서 최소 29명 사망
젤렌스키 “어린이병원 폭격, 사람 매몰”
러 “사실 아냐… 군사시설 겨냥” 반박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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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 병원도 폭격당해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고 이곳의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은 지난 3월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여러 도시에서 최소 29명이 숨졌다. 키이우 당국은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력업체 DTEK는 키이우의 변전소 3곳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후 키이우의 또 다른 병원에 미사일이 떨어져 4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구조당국이 집계했다. 크리비리흐에서는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남동부 크리비리흐는 주요 철강 생산 지역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순항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음속의 5배 이상인 극초음속으로 비행해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로 꼽힌다. 러시아는 킨잘의 비행속도가 음속의 10배인 시속 1만2240㎞를 넘는다고 주장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키이우 어린이 병원 공습에 대해 “러시아는 미사일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모른다고 주장해선 안 되며 모든 범죄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 파괴 시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했다면서도 어린이 병원 등 민간시설을 겨냥했다는 우크라이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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