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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119 이송환자 '병원 문전박대'…10건중 4건은 '전문의 부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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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자료

환자 이송 후 병원 거부로 재이송, 지난해 4천227건 달해

응급실 등 '병상 부족'으로 재이송 사례도 많아

연합뉴스

분주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며 의료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13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119구급대원이 환자를 옮기고 있다. 2024.3.13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환자가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문전박대'를 당한 10건 중 4건은 전문의가 없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119구급대 재이송 건수 및 사유 현황(2023∼2024년 6월)'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119구급대로 환자가 이송됐으나 병원의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된 경우는 총 4천227건(1∼4차 합계)이었다.

한번 재이송된 경우는 4천113건, 2번은 84건, 3번은 14건이었다.

심지어 4번 재이송된 경우도 16건이었다.

재이송 사유로는 '전문의 부재'가 1천771건(4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1천121건(26.5%), '병상 부족' 635건(15%), '1차 응급처치' 476건(11.3%), '환자 보호자 변심' 141건(3.33%), '주취자' (응급처치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43건(1.0%), '의료 장비 고장' 40건(0.94%) 등이었다.

2023년
시도합계병상 부족전문의 부재의료 장비 고장환자 보호자 변심

1차 응급 처치기타
소계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입원실
전국1차411359742947589173138137424741094
2차842012-5333231223
3차1475-2-5-1--1
4차16118-3-2----3


특히 '병상 부족' 635건의 사유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응급실 부족이 454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응급실 뺑뺑이의 현실을 재확인해줬다.

이어 입원실 부족 92건, 중환자실 부족 85건, 수술실 부족 4건 등이었다.

2024년 1월 1일~6월 30일
시도합계병상 부족전문의 부재의료 장비 고장환자 보호자 변심

1차 응급 처치기타
소계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입원실
전국1차2533316216-34661037348123356686
2차83158-6139151319
3차1241-3-5----3
4차1731-2------14


올해 들어서도 환자가 119 구급대로 이송됐지만, 전문의나 병상이 없어서 다른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일은 그대로 반복됐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병원이 받아주지 않아 재이송된 사례는 총 2천645건(1∼4차 합계)으로, 1차 재이송은 2천533건, 2차 83건, 3차 12건, 4차 17건 등이었다.

재이송 원인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1천81건(40.86%)이 '전문의 부재'였다.

이어 '기타' 722건(27.3%), '1차 응급처치' 359건(13.6%), '병상 부족' 338건(12.8%), '환자 보호자 변심' 86건(3.25%), '의료 장비 고장' 35건(1.32%), '주취자' 24건(0.9%) 등이었다.

연합뉴스

[그래픽] 119구급대 재이송 건수·사유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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