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사진출처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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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골프 모임’ 의혹 관련자를 조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골프 모임이 의논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참여자인 변호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A씨 측이 먼저 공수처에 공익 제보 의사를 전달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녹취록과 녹음파일, 사진 등 관련 자료를 모두 공수처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JTBC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인 이모씨, 전직 해병대 출신 경호처 관계자, A씨 등이 지난해 5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병대 출신인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2차 주가조작’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야권 등 일각에서는 임 전 사단장이 초동 조사에서 과실치사 혐의자에 포함됐다가 최종적으로 제외된 과정에서 이씨가 일종의 ‘구명 통로’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앞서 야당 법사위원들의 질의에 “해당 골프 모임이 추진되는 자체를 알지 못했고, 그분(이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휴대전화에 그분 전화번호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사건을 수사한 결과,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했다.
이와 관련 공수처는 현재 수사 중인 ‘외압 의혹’은 별개의 사건인 만큼 이날 경찰의 결론에 영향을 받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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