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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中, 나토-아태 4국 협력 반발…"유럽 이어 아태도 어지럽히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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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어 조직이라며 경계 넘어…긴장유발·진영대결 중단하라"

연합뉴스

나토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대결 조장'으로 규정하고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워싱턴DC 나토 정상회의에서 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가 나토와 아태 지역 협력 강화 공동문서에 서명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중국은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반응했다.

린 대변인은 "나토는 냉전의 산물이자 세계 최대의 군사 연맹(동맹)"이라며 "한편으론 자신이 지역성·방어성 조직이라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끊임없이 경계를 넘고 권한을 확장하며 방어 구역을 넘어 대결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그 뿌리 깊은 냉전적 사고방식과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세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진정한 리스크 근원"이라고 했다.

린 대변인은 "나토는 응당 지역성·방어성 조직의 지위를 준수하고 아태 지역 긴장 국면 유발과 냉전적 사고방식·진영 대결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며 "(나토가) 유럽을 어지럽게 한 뒤에 또 아태 지역을 어지럽히려 시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오는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원국 32개국이 참여하는 연례 정상회의를 연다.

올해 정상회의에는 3년 연속 아태 지역 파트너 4개국(A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도 초청받았다. 다만, 호주에선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대신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참석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우리의 깊어지고 강화된 파트너십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국 등 아·태 파트너국들과 우크라이나와 사이버, 신기술 분야에서 실질 협력 구축, 방위산업 생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선 "러시아·북한·이란·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갈수록 더 긴밀히 연결되고 있고,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나토와 아태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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