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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방석도 없이 앉혔다"...K팝 정상 찍어도 못 피하는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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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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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예인들의 글로벌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이들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 사례가 빈번히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보이그룹 에이티즈 멤버 산 씨는 지난 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쇼에 참석했다가 봉변을 다했다. 이날 산 씨는 바로크 양식의 조각을 모티브로 한 옷차림으로 등장해 좌중의 시선을 압도했지만 이에 대비되는 대우를 받아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논란은 패션쇼를 관람 중인 그의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에서 불거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된 사진을 보면 양옆 사람들 사이에 불편하게 껴 앉은 산 씨의 자리에만 방석이 준비되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다른 유명인사들은 모두 방석에 앉아 쇼를 관람하고 있어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산 씨가 인종차별을 당한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돌체앤가바나는 아시안 인종차별 브랜드"라며 이전에도 동양인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 사례가 언급되기도 했다.

실제로 돌체앤가바나는 지난 2018년 '찢어진 눈'이 강조된 아시아계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찢는 광고를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젓가락으로 엉성하게 이탈리아 음식을 먹는 인종차별적인 연출에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돌체앤가바나 불매 운동이 일어났고, 그 여파로 돌체앤가바나는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패션쇼를 취소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같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K팝 스타에게 방석조차 내주지 않는 돌체앤가바나의 행보는 더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산 씨가 속한 에이티즈는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출연하는 등 최근 해외에서 광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인 만큼 이같은 대우가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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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국내 연예인들의 글로벌 영향력이 늘어나고 해외 활동 역시 보편화됐지만, 이들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버버리가 영국 런던에서의 패션쇼 개최를 앞두고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의 유명인들을 초청했다가 취소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버버리는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초청을 취소했다고 밝혔으나, 아시아 국가만 초청자 명단에서 제외해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지난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패션 행사 2024 멧갈라에서는 한국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촬영하던 파파라치들의 태도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파파라치들은 촬영 내내 "점프해 봐"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한편, "감정이 없다" "똑바로 서라" "헤드샷을 쏘고 싶다" "오 주여, 내 인생에서 이렇게 무표정한 얼굴은 처음 본다" 등의 조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들에 대한 멧 갈라 측의 제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같은 달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겸 소녀시대 윤아 씨 역시 레드카펫 행사 중 인종차별을 당했고, 이는 외신 또한 주목해 더욱 공분을 자아냈다.

당시 레드카펫을 담당하던 한 백인 경호원이 윤아 씨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인사를 건네려는 제스처를 취하자 자신의 손으로 가로막고 안으로 들어갈 것을 재촉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남았고, 영상 속 윤아 씨는 경호원의 행동에 당황한 듯 굳은 표정을 지어 해외 팬들까지 분노케 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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