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악재 이후 약세…5만6000달러서 거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이른바 ‘마운트곡스 악재’ 이후 크게 떨어진 뒤 계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5만65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5만7883달러) 대비 약 2.2% 떨어진 수치다. 지난 5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만300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4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건 2014년 파산했던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 영향이 컸다. 파상 당시 채권자들이 14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이달부터 상환받으며 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지난 5일 일부 채권자에게 가상화폐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그간 가격의 급락이 과도했다는 판단하에 다시 비트코인 매수가 이뤄지며 전날 한때 5만8000달러를 넘기도 했다. 미국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6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억4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최근 2주간 가장 큰 규모다.
시장은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상환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8332달러(약 8064만원)를 기록 중이다. 전일(8233만원) 대비 1.9% 내린 가격이다.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은 약 3% 수준을 보였다.
금융당국, 가상자산법 시행 시 ‘불공정거래 조사체계’ 가동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의 시행과 함께 불공정거래 조사체계를 가동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부터 가상자산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시 감시, 금융당국의 조사체계가 가동된다고 밝혔다. 불공정거래 행위가 포착될 경우 신속한 조사를 거쳐 엄중히 제재함으로써 시장 경각심을 높인다.
조사 대상이 되는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은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기발행코인 매매 등이다. 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상거래 심리 결과 통보 등을 통해 의심 사건을 포착한 후 금융위·금감원 간 사건분류를 거쳐 조사를 개시한다.
조사가 완료되면 가상자산조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발, 수사기관 통보, 과징금 부과, 경고, 주의 등 다섯 단계로 나눠 조치안을 의결한다. 그간 당국은 법 시행 즉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을 정비하고, 조직·인프라를 마련했다.
금융위는 9명 규모로 가상자산과를, 금감원은 총 17명 규모로 가상자산조사국을 신설했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을 지난달 제정했다. 가상자산시장 조사 규정 및 시행세칙은 오는 10일 금융위 의결로 제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측은 "법령상 주어진 조사 수단과 가용 역량을 총동원해 가상자산시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AI·블록체인·빅데이터 혁신기업 10곳 발굴·지원
대구시는 올해 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ABB) 산업을 견인할 기업 10곳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ABB 분야 유망벤처기업 6개사, 고성장기업 5개사, 선도기업 2개사 등 총 13곳의 기업을 발굴·지원한 바 있다. 그 결과 13개사의 지난해 연매출액은 총 1088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상승했다. 고용은 921명에서 952명으로 3.4% 증가했다.
정책 효과를 확인한 시는 올해도 10곳을 추가로 지원한다. 핵심기술 개발·상용화 등 연구개발비로 기업당 최대 1억원, 기업 수요 맞춤형 사업화에 기업당 4000만~6000만원을 지원한다.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현지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 참가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ABB 기업 중 대구에 본사가 있거나 선정 후 3개월 이내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 있다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원, 포케나이트 행사 개최…프로덕트 오너 간 교류 증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지난 4일 여러 산업군의 프로덕트 오너(PO)들을 초청해 ‘포케나이트’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PO란 특정 제품에 오너십을 가지고 지속적인 제품 성장을 이끄는 직무다. 기업 내에서 ‘미니 최고경영자(CEO)’라 불리기도 한다.
코인원은 행사엔 정보기술(IT)·금융·통신·전자상거래·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직 중인 PO 30여명을 초청했다. 행사는 코인원 임직원의 주제 발표와 참석자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됐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1부에서 기업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블록체인 1세대 기업으로서 설립 10주년을 맞은 소회와 최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전략을 전했다. 장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블록체인 생태계와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2부에선 참석자들 간 교류의 장이 열렸다. 각자 PO로서 가지고 있는 고충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 등을 토론했다.
이용규 코인원 최고제품책임자(CPO)는 “PO는 미니 CEO로 불릴 정도로 서비스 기획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직무”라며 “다양한 산업군의 PO를 만나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하반기 코인원의 서비스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수지·박상현 기자 sujiq@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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