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 속 대통령실 첫 입장…“국힘 전대 끌어들이지 말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7일 “끌어들이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 의향 문자를 보냈으나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반응이다. 대통령실이 해당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를 묵살한 것은 해당행위라고 비판하며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다만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 의향을 밝혔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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