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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서아프리카 쿠데타 3국의 '사헬 동맹' ,ECOWAS복귀의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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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말리, 부르키타 파소 군부지도자들 기존 ECOWAS 비난

"아프리카 국민이 아닌 정상을 위한 단체, 서방 측에 조종 당해"

뉴시스

[ 아부자( 나이지리아)= AP/뉴시스] 나이지리아의 티누부 대통령(왼쪽)이 줄리어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올해 2월 24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의 ECOWAS( 서아프리카 경제블록) 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 0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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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메이( 니제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서아프리카의 니제르, 말리, 부르키나 파소의 군사 쿠데타 정부들이 결성한 '사헬 동맹'은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이에서 6일 (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경제블록( ECOWAS) 탈퇴후 첫 정상회의를 갖고 향후 ECOWAS로의 귀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아프리카의 이같은 분렬로 인해 앞으로 이 지역 국가들의 쿠데타를 없애고 폭력과 내전을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사헬 동맹은 3국의 상호방위조약으로 프랑스어 AES(에따 뒤 사헬)와 영어AAS( Alliance of Sahel States)로 표기된다.

1월에 ECOWAS에서 탈퇴한 이들 3개국은 ECOWAS를 비난하면서 지난 해 다른 아프리카국가들과의 불화 속에서 처음 결성한 사헬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니제르의 군부지도자 압두라하마네 톈이 장군은 거의 50년이나 유지되어 온 ECOWAS가 "우리 3국에 대한 위협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COWAS가 아프리카 국가가 아닌 외세를 대변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대신에 AES 동맹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사헬동맹 3국의 회담은 니제르에서 ECOWAS정상회의가 열리는 하루 전에 동맹에 대한 발표를 함으로써 아프리카가 2개의 단체로 쪼개지는 깊은 분열상을 내보였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런 사태의 원인은 회원국 15국을 가진 아프리카 최대의 정치세력인 ECOWAS가 군사쿠데타 정권인 사헬 3국의 회원자격을 정지시키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 전문의 경제분석가인 카림 마누엘은 ECOWAS가 앞으로 단합을 위해 노력하더라도 군사 쿠데타 정부를 가진 3국은 여전히 ECOWAS 탈퇴를 유지할 것이며, 그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재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특히 세네갈의 새 정부가 앞장 서고는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결실을 맺을 가능성은 없다"고 그는 말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세 나라는 지난 해 9월에 처음으로 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사헬 동맹을 선언했으며 러시아와의 새로운 동맹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한 때 식민지 지배국가였던 프랑스에 대해서는 프랑스가 ECOWAS에 간섭하고 있다면서 비난을 집중하고 있다.

부르키나 파소 군부의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도 사헬동맹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서방 외국들이 아프리카를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방국가들은 우리가 자기들의 속국이며 우리의 재산이 자기들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게다가 우리들 국가에 무엇이 좋고 나쁜지까지 가르치려든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영원히 끝났다. 우리들의 자산은 우리와 우리 국민들의 것으로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말리의 군사쿠데타 지도자 아시미 고이타 대령도 "우리 3국중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은 모든 나라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이타는 새 사헬동맹의 지도자로 선출되었고 3국의 지도자들은 ECOWAS가 그랬던 것처럼 공동의 의회와 은행까지 설립했다.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윌슨 센터의 오게 오누보구 아프리카국장은 이들 사헬 국가는 ECOWAS를 회원국의 국민의 이익이 아니라 정치 지도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는 기구로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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