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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바이든, 8시 이후엔 쉬겠다?…"밤 9시 다음 토론은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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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 중 "나는 흑인 여성" 또 말실수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TV 토론 이후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또 말실수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도중 자신을 "흑인 여성"이라고 말한 것인데, 앞으로는 저녁 8시 이후 행사는 피하겠다고 발언한 것 역시 '고령 리스크'를 또 부각시켰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흑인과의 인연을 강조하다가 또 말실수가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흑인 대통령과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최초의 부통령이란 점에서 자랑스럽습니다.]

자신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와 일한 부통령이었고, 최초로 흑인 여성을 부통령으로 임명한 대통령이란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자신을 흑인 여성이라고 한 셈이 됐습니다.

전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이야기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토론 전에 더 많이 잘 필요가 있었다며 앞으로 일하는 시간은 줄이고 저녁 8시 이후 행사는 피해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자 당장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선 밤 9시에 열리는 다음 토론은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만약 저녁 8시 10분에 중국이 쳐들어오면 어쩔 거냐는 등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은 건강은 괜찮지만 두뇌가 문제라는 식으로 농담섞인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참석자도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바이든 선거캠프에선 언론이 자꾸 과장된 보도를 하고 있다며, 후보 사퇴는 없다고 다시 한 번 못 박았습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하차 하지 않는다고 해도 앞으로는 지난 TV토론 때와 같은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아슬아슬한 선거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김필규 기자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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