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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SKT, 2분기 호실적 기대…"AI기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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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익 4896억 전망…전년比 5.6% ↑ 예상

유무선은 성장 둔화, AI 기반 B2B 매출은 고속성장 중

"AI 관련주로 자리매김할 전망" 평가 나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사업 성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이 둔화한 유무선 사업을 대신해 AI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증권가에선 SKT를 통신사가 아닌 AI 기업으로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T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489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 영업익은 5.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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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AI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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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2분기 AI 기반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 기업간거래(B2B) 매출 성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SKT의 5G 침투율(핸드셋 기준)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70%를 넘어서며 무선 사업 매출은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IPTV 가입자 증가율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T의 B2B 사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국내외 AI 사업 확대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높아지고, 클라우드 수주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IDC, 클라우드, 전용회선을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T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노리며 AI 인프라, AIX(인공 지능 전환), AI 서비 스 등 3대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빠른 수익화가 가능한 AI 데이터센터와 가입자 450만명을 모은 AI 개인비서 ‘에이닷(A.)’의 서비스 진화를 통해 먼저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와 손잡고 하반기부터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한다. SKT는 람다와의 파트너십 뿐 아니라 SK엔무브의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 SK하이닉스와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만드는 사피온 등 SK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을 준비 중이다.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은 미국에서 ‘구글 대항마’로 부상한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와 협력을 통해 하반기 고도화된다. SKT는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 후 에이닷과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개발 중인 AI 개인비서 플랫폼에 생성형 AI 검색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에이닷은 AI 기반 검색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SKT의 AI 사업 실적이 성장하면서 SKT를 통신사가 아닌 AI 기업으로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하나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AI 미는 통신사, 2025년에 기회 맞이할 것‘이라는 리포트에서 “SKT는 AI 생태계 조성, 트래픽 증가를 통해 진정한 AI 관련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며 SKT가 10년전부터 AI 스피커 ‘누구(NUGU)’를 앞세워 국내 AI 대중화를 이끈 점, 에이닷으로 AI 서비스 진화시킨 성과를 조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AI가 일상에 보편화되면서 점차 SKT의 AI 사업을 통한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SKT AI 피라미드. 1층은 견고하다’ 리포트를 통해 SKT가 AI 피라미드 전략의 1층에 해당하는 AI 인프라 역량 강화를 위해 활발한 글로벌 제휴를 진행 중이며 AI 피라미드의 각 단계별로 동시에 각각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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