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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IT인베스트] 반도체 늘고 석화·에너지 줄었다…SK·롯데 정보보호 투자에 '온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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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SK그룹의 반도체 부문 정보보호 투자액은 늘어나는 추세인 반면, 시황 악화를 맞이한 석유화학·에너지 부문 투자액은 줄어든 모습이다. 석유화학·소재를 전담하는 롯데그룹의 사업회사 역시 관련 투자액이 줄거나 유지되는 선에 그쳤다.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정보기술(IT)부문에 8516억원을 투자하고, 이중 7.4%에 해당하는 626억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입했다. IT부문 투자액은 2022년(8048억원) 대비로는 5.8% 증가하고 정보보호 부문에서는 전년(589억원) 대비 6.28% 증가했다.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 비중은 전년 대비 0.1%포인트(p) 소폭 상승했다.

투자액 증가 추세에 따라 정보보호 부문 전담인력도 확충됐다. 내부 인력은 2022년 28.8명에서 29명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외주인력은 83.2명에서 96.6명까지 늘어났다. 반도체 업계 내 지속되는 정보기술 유출 문제를 강화하는 한편, 피싱·디도스(DDoS) 등 악성코드 및 사이버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이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관측된다.

SK그룹 석유화학 계열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은 IT부문에 투자한 407억원 중 36억원을 정보보호부문에 투자했다. 2022년에 집행한 투자액(109억원), 정보보호부문 투자(10억원) 대비 대폭 상향된 수치다. 관련 전담 인력을 보면 IT부문 인력은 2022년 162.91명에서 134.1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은 2022년 총 10.1명에서 13.9명으로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은 IT부문 투자액,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이 나란히 감소했다. SK온은 2022년 IT부문에 1248억원을 투자했으나 지난해 726억원으로 41.8% 가량 축소했고, 이중 정보보호에 투입한 금액도 79억원에서 52억원으로 34% 감소했다. 막대한 배터리 설비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어진 적자로 재무 유동성이 악화되자 관련 투자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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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석유화학 사업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IT부문에서 243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326억원 대비 25.4%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전년 대비 2억원 가량 소폭 늘어난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담인력으로 보면 총 임직원이 2022년 4835명에서 지난해 4822명으로 소폭 줄어든 가운데, IT부문 인력은 76.1명에서 98.3명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정보보호 전담인력 역시 5.1명에서 5.8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정보보호를 위해 사내 시스템 웹/인프라 취약점 점검을 비롯한 9건의 활동을 이었다.

지난해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화학소재 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는 IT부문,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이 나란히 늘었다. IT부문 투자액은 2022년 15억원에서 26억원으로 73.3% 증가했고, 이중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된 금액은 1억원에서 1.2억원으로 20% 가량 늘었다. 정보보호 부문 전담인력은 0.4명에서 0.9명으로 늘었다. 다만 내부인력 없이 전량 외주인력으로 운영되는 형태다.

한편, 정보보호 공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안전한 인터넷 이용 및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보보호 투자·인력·인증·활동 등 기업 정보보호 현황을 공개하는 제도다. 정보보호 측면에서 이용자의 알 권리 보장 및 객관적인 기업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고, 기업은 정보보호를 기업 경영의 중요요소로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대상은 '공시 의무 대상 기업'과 '자율 공시 희망 기업'으로 나뉜다.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 기업은 매출액 3000억원 이상에 정보통신서비스 일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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