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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검사 24명 호명하며… 이원석 “비열한 외압에 굴복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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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계곡 살인 등 수사해 전모 밝힌 검사들 이름 일일이 불러

조선일보

이원석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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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과 관련해 “상대가 저급하고 비열하게 나오더라도 우리 검찰 구성원들은 위법하고 부당한 외압에 절대 굴복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월례 회의를 열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당당하고 품위 있게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장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을 탄핵하려는 데 대해 “재판받는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법정 밖에서 거짓을 늘어놓으며 길거리 싸움을 걸어온 것”이라며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자 아예 법정을 안방으로 들어 옮겨 자신들의 재판에서 판사와 검사, 변호인을 모두 도맡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 돌려차기’ ‘계곡 살인’ ‘SG증권발 주가조작’ 등 사건을 수사해 전모를 밝힌 검사 24명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그러고는 야권의 ‘검찰청 폐지’ ‘수사·기소 분리’ 법안에 대해 비판했다.

검찰은 민주당이 탄핵 대상 검사 4명을 국회 법사위원회에 증인으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해 출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검은 검사 출석이 적절한지, 불출석한다면 법적 근거가 있는지 등을 검토 중인 것이다. 국회 증언·감정법에는 청문회 등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불출석이 가능하게 돼 있다. 불출석 사유가 정당하지 않으면, 국회는 동행 명령을 내리고 그래도 불출석하면 국회 모욕 혐의 등으로 고발할 수 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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