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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번엔 휴전 성사될까? 이스라엘 "하마스의 새 입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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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으로부터 휴전안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전달받아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수개월 동안 휴전안을 놓고 줄다리기 중인 가운데 이번 논의로 휴전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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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성지 박물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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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모사드(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명의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로부터 인질 협상 개요에 대한 하마스의 반응을 전달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하마스 측 언급을 평가하고 있다"며 "대응을 검토한 후 중재자에게 답변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측 반응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11일을 마지막으로 휴전안 수정을 요구하던 하마스가 새롭게 반응을 낸 것이라 관심이 쏠린다.

하마스 측도 성명을 내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마스는 "전쟁 중단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중재국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중단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목표로 중재국과 몇 가지 생각을 교환했다"며 "이스라엘은 회피하려 하지만 우리는 유연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하마스는 또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이집트 측과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을 놓고 대화했고, 최근 상황을 두고 튀르키예 관료와도 회담했다고도 밝혔다.

현재 논의 중인 협상안 역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3단계 휴전안'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공개한 3단계 휴전안은 1단계에서 6주 휴전 기간 인질 일부를 석방하고, 2단계 영구 휴전과 전면 철군으로 전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3단계는 가자지구 주요 재건 계획 실시 및 사망한 인질 시신 유가족 송환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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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동쪽 슈자이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집을 떠나 대피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세력이 민간인 사이에 숨어있다며 이 지역을 공습하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024.06.28./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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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협상이 1단계 협상에서 6주를 넘기더라도 대화가 계속된다면 휴전 기간은 연장된다는 조건을 두고 양측의 합의는 평행선을 달렸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1단계 휴전에서 인질 일부가 석방되면 2단계 이행을 거부하고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마스는 '즉각 종전과 이스라엘 철군' 등 수정 사항을 담아 중재국에 답변을 전달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 근절을 외치며 전투 일시 중단만 받아들이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에도 '이스라엘 철군' 등의 조건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휴전 협상 합의 도달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TOI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하마스의 새로운 휴전안 제안은 몇 주간의 교착 상태를 딛고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또 다른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모사드가 이끄는 협상팀이 휴전 협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승인하더라도 양측은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협상팀이 며칠 내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하마스의 대응에 대한 정책을 수립한 뒤,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 중 어느 쪽에서 세부 협상을 벌일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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