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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강남 마약음료, 소방병원 입찰비리 수사 검사… 대검 ‘모범 검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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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연‧류승진‧이홍석 검사

조선일보

왼쪽부터 김희연 서울중앙지검 검사, 류승진 청주지검 검사, 이홍석 부산지검 검사./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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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을 맡은 김희연(사법연수원 39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와 공직사회 입찰비리를 수사한 류승진(연수원 40기) 청주지검 형사3부 검사, 억울하게 체포된 피의자의 누명을 밝혀낸 이홍석(연수원 42기)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가 올해 상반기 ‘모범 검사’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일선 검찰청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한 이들 검사 3명을 2024년 상반기 모범 검사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검은 “형사부・여성아동범죄조사부・강력범죄수사부 등 주로 민생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 중 업무 실적뿐 아니라 공직관, 근무자세 등이 두루 우수한 검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연 검사는 2010년 검사로 임용된 후 근무 기간 대부분 일선 검찰청 형사부·공판부에서 근무했다. 대검은 “김 검사는 살인, 성폭력, 보이스피싱, 다단계 사기 등 민생 범죄를 철저히 수사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했고, 강남 마약 음료 사건 등을 담당해 마약 범죄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강남 대치동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의 주임 검사였다. 경찰과 실시간 수사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약 300명의 계좌 및 출입국 내역을 끈질기게 분석해 주범 및 공범을 적발해 구속 기소했다. 김 검사는 배우 유아인씨의 마약 사건을 맡아 1만여 쪽의 수사 기록을 면밀히 검토해 증거를 확보하고 실체를 밝혀냈다. 이 밖에 물증이 발견되지 않은 아내 살인 사건에서 DNA 감정 등을 통해 범죄를 규명하고, 교제 폭력의 피해자를 무고한 가해자를 구속 기소했다.

류승진 검사는 2011년부터 검찰에서 근무하며 형사부‧공판부에서 근무했다. 대검은 “류 검사는 관급 공사 입찰, 보조금 사업 등에 만연한 구조적 비리 범죄를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를 엄단했다”며 “작년 7월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건 수사에 참여해 총체적 재난 대응 부실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것을 밝혔다”고 했다.

류 검사는 국립소방병원 설계 공모 입찰 과정에서 입찰 업체와 소방 공무원, 심사위원 간 유착을 밝혀내 11명을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청장이 승진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사실을 추가 규명해 전직 소방청장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소방청은 이후 인사 청탁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마련했다. 류 검사는 또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건 수사팀에서 공사 현장 관리·감독 책임 및 재난 안전체계, 매뉴얼 검토를 전담해 재난 대응 과정의 문제점을 규명했다.

이홍석 검사는 2013년 검사로 임용돼 일선 검찰청 형사부‧강력부‧공판부 등에 근무했다. 대검은 “이 검사는 마약, 도박 등 민생 범죄 대응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특히 억울하게 구속 송치된 피의자의 구속을 취소하고 보완 수사를 요구해 무고함을 밝혀내는 등 사법통제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경찰이 피의자를 체포한 후 범죄 사실이 입증되지 않자 별건 범죄로 구속한 사건에서, 해당 구속영장의 절차상 위법을 적발해 피의자를 즉시 풀어줬다. 이후 보완 수사를 통해 피의자가 허위 제보로 누명을 쓴 사실을 밝혀냈다. 이 검사는 경찰이 변호사 금품 수수 사건을 조사 없이 불송치하자 증거를 검토해 재수사를 지시하고, 송치된 후 직접 압수 수색에 나서 범행의 전모를 규명했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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