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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AI가 계약서 검토하고 수정…BHSN “리걸AI로 아시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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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솔루션 ‘앨리비’로 기업 의사결정 도와
자체 AI 모델로 계약서 수정해주고 제안
국내 기업 진출한 일본·베트남 등으로 확장 계획


매일경제

임정근 BHSN 대표가 3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BHSN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BH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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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의 리걸테크 스타트업 BHSN이 올해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임정근 BHSN 대표는 3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BHSN 첫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지원 범위를 법률 업무 효율화에서 비즈니스 의사결정 전반으로 확대하고, 시장을 한국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본격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BHSN은 임 대표가 2020년 4월에 설립한 리걸테크 스타트업으로, 사명인 BHSN은 ‘변호사님’의 약자로 시작했다. 지난해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1월에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자체 AI 솔루션인 ‘앨리비(Allibee)’를 선보였다. ‘AI’와 ‘Liberate’을 더해 만든 앨리비는 AI를 통해 기존의 불편함에서 자유롭게 하겠다는 의미다.

조재호 BHSN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앨리비를 소개하며 “보통 ‘리걸’이라고 하면 변호사가 하는 업무만 떠올리지만, 리걸은 비즈니스에서 모든 의사 결정에 근간이 되는 개념”이라며 “기업은 항상 계약서를 쓰고, 사내 고용에서도 계약서가 있으며 기업 의사결정에도 법률 자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앨리비가 법률 솔루션이 아닌 ‘올인원 비즈니스 솔루션’을 내세운 배경이다. 앨리비를 사용하면 기업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나 사내 가이드라인 등을 업로드해 이를 바탕으로 AI로부터 다양한 계약서를 검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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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SN의 AI 솔루션 ‘앨리비’가 물품 구매 계약서를 첨삭해주는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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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거래 계약서를 앨리비에 업로드하면, AI가 계약서에서 특정 문구가 빠져있음을 확인해 추가를 제안하며,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에 오류가 있으면 이를 법에 근거해 수정해주기도 한다.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며 일본어, 베트남어, 중국어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형준 BHSN 최고AI책임자(CAIO)는 “베트남이나 중국 등 해외 판례도 학습했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기업, 이미 진출해있는 기업이나 해외 현지 파트너사와 사업하는 기업이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BHSN은 또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버트(BERT)’를 구축해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서비스의 환각 현상이 발생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김 CAIO는 “미묘하게 내용을 틀리는 것도 환각의 일종이다.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볼 때 미묘한 부분이 틀리는 경우도 있지만 5% 미만이며, 완전히 이상한 얘기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버트는 파라미터 규모에 따라 세 가지 모델로 구축됐으며, 번역 등 상대적으로 쉬운 작업에는 작은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BHSN은 담당 태스크에 따라 특성에 맞는 모델을 활용한다.

BHSN은 앨리비를 활용해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을 효율화한다는 것이 목표다.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단계를 AI로 혁신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아시아 최고의 리걸 AI로, 비즈니스의 의사결정 과정을 단축하고 업무 과정을 혁신하는 올인원 비즈니스 솔루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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