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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김도영과 맞붙을 때 패할 줄 알았는데…” 두 번의 서든데스→페라자 꺾고 환호! LG 외인 복덩이, 1군 매니저에게 공을 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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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과 맞붙을 때 패할 줄 알았다.”

LG 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예선에서 김도영(KIA 타이거즈), 결승에서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와의 두 번의 서든데스 승부를 모두 이기며 웃었다.

오스틴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즐기자는 생각으로 나왔다. 운이 따랐고, 1등까지 했다. 페라자도 잘 치지 않았나. 또 두 번의 서든데스를 할 줄 몰랐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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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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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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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스틴과 호흡을 맞춘 이는 LG 서인석 1군 매니저. 보통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이 던지는 것과 다르게, 구단 매니저와 호흡을 맞춘 이유는 무엇일까.

오스틴은 “가끔 훈련 때도 배팅볼을 던지는데 잘 던졌다. 올스타전 나가면 던져달라고 했는데 성사가 됐다. 내가 긴장을 한 만큼, 매니저님도 긴장을 했을 텐데 잘 던져줬다. 마음 같아서 500만원 상금을 다 주고 싶다”라고 웃었다.

김도영과 페라자와 승부 모두 쉽지 않았다. 두 번의 서든데스가 말해준다.

그는 “김도영과 맞붙을 때 패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김도영은 올스타전이 처음이더라. 마냥 평소 훈련이라면 넘겼을 테지만, 지켜보는 이들이 많은 이런 상황에서는 부담감이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난 지난 시즌 경험이 있고, 이렇게 큰 경쟁은 운이 따라야 한다. 나에게 운이 더 따랐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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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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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페라자와 결승전에서 8아웃이 됐을 때 또 한 번 서든데스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사실 같은 외국인 동료로서 KBO리그가 처음인 페라자가 우승하길 바랐다”라며 “서로 격려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잘해주고 있는 선수이고, 올스타 선수임이 틀림없다”라고 덧붙였다.

올스타전 본 경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굉장히 기대가 된다. 오늘 응원하신 팬들에게도 감사하고, 나를 뽑아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올스타전 많이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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