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왼쪽)과 그의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가 지난 5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4.05.21.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뺑소니 등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을 변호하던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가 첫 재판을 앞두고 사임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남관 변호사는 이날 김호중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그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정지되자, 총장 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특히 조 변호사는 김호중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과거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에 김호중이 조 변호사를 선임한 뒤 '호화 전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5월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의혹이 불거진 뒤 그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돼 줄곧 변호를 맡아왔다. 김호중은 당초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기관이 김호중의 사고 당시 음주 수치를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사임서 제출과 관련해 조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원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호중이) 기소가 됐고, 추가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고 했다. 조 변호사의 사임으로, 현재 김호중 변호인에는 2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