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 해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그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서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여야가 부딪히면서 예정됐던 국회 대정부 질문은 어제(2일)에 이어서 오늘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파행한 다음 날인 오늘도 여야는 서로 남 탓만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을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말한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파행의 책임이 여당에 있다며 맞받았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것을 꼬투리 잡아서 파행시키는 이유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한 속셈이라는 걸 초등학생도 압니다.]
민주당이 김병주 의원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기로 하면서 본회의가 열렸지만 시작부터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 : 지금의 국회의원이 의원님들께서 다짐했던 의정활동의 모습이 맞습니까? 민주당 이름 앞에 더불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습니까?]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 요구를 수용해 어제와 달리 대정부질문에 앞서 채 해병 특검법을 첫 안건으로 지정하면서 여당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왜 호떡 뒤집 듯이 왜 이렇게 의사일정을 마음대로 하십니까!]
[우원식/국회의장 : 민주당 시키는 대로 아니고요, 순서에 정해놓은 대로 하는 겁니다. 오랜 시간 국회가 나서서 진실 규명을 하루빨리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만 보세요, 사회만.)]
국회법상 필리버스터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강제 종료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내일 오후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채 해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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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그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서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여야가 부딪히면서 예정됐던 국회 대정부 질문은 어제(2일)에 이어서 오늘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파행한 다음 날인 오늘도 여야는 서로 남 탓만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을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말한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파행의 책임이 여당에 있다며 맞받았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회의 전까지 김병주 의원의 사과가 우선이 돼야 합니다. 사과가 없다면 저희들이 본회의장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것을 꼬투리 잡아서 파행시키는 이유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한 속셈이라는 걸 초등학생도 압니다.]
민주당이 김병주 의원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기로 하면서 본회의가 열렸지만 시작부터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 : 지금의 국회의원이 의원님들께서 다짐했던 의정활동의 모습이 맞습니까? 민주당 이름 앞에 더불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습니까?]
[박성준/민주당 원내수석 : 가장 큰 변화의 상징이 뭐냐 하면 대통령과 관련된 채 해병 특검법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 요구를 수용해 어제와 달리 대정부질문에 앞서 채 해병 특검법을 첫 안건으로 지정하면서 여당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왜 호떡 뒤집 듯이 왜 이렇게 의사일정을 마음대로 하십니까!]
[우원식/국회의장 : 민주당 시키는 대로 아니고요, 순서에 정해놓은 대로 하는 겁니다. 오랜 시간 국회가 나서서 진실 규명을 하루빨리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만 보세요, 사회만.)]
여당 의원들이 특검법 처리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서 대정부질문은 시작도 못 한채 끝났고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들은 돌아가야 했습니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강제 종료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내일 오후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채 해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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