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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에코프로, 포항 블루밸리 산단에 2조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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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 지역에 대한 투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정부와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을 계기로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3일 에코프로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이어 향후 5년간 포항 남구 동해면 소재 블루밸리 산업단지(약 70만㎡ 규모)에 2조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가 현재 포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2300여 명인데, 블루밸리 산단 투자까지 마무리되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블루밸리 산단에는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고, 그 노하우를 캐나다와 헝가리를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으로 불리는 신공법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2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코프로를 글로벌 1위 양극소재 기업으로 견인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에코프로 측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국내외 배터리 기업은 물론, 완성차 회사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최근 계열사 중 처음으로 블루밸리 산단에 전처리 공장 건설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만4000t의 생산 능력(습식 기준)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나머지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블루밸리 산단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정부는 1차 기회발전특구로 에코프로 생산기지가 있는 포항을 비롯해 총 8곳을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와 재정, 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에코프로는 2016년부터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약 50만㎡ 땅에 2조원가량을 투입해 연산 15만t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포항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캐나다와 헝가리 생산기지에 성공 노하우를 이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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