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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사이판 여행 중 전신마비에도 무사 귀국… 해외 사고 경험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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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경찰청, 공모전 수상작 13건 선정·시상

뉴시스

[서울=뉴시스]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유튜버 까망콩싹의 경험담 콘텐츠. (출처= 유튜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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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유튜버 까망콩싹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난 사이판의 한 숙소 수영장에서 미끄러지면서 경추(목뼈)가 골절됐다. 이 사고로 신경이 손상돼 왼쪽 팔을 제외한 전신이 마비됐지만 사이판 현지에서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기가 힘들었다. 겨우 찾아 낸 병원마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가 없었고 하루 입원비가 무려 600만원에 달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한국으로의 이송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결국 그녀는 사이판에서 1주간 입원한 끝에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 영사협력원의 도움을 받아 경비행기를 타고 괌으로, 괌에서는 당시 유일하게 침대 좌석(스트레쳐·Stretcher) 지원이 가능했던 대한항공 항공기를 타고 한국까지 12시간에 걸쳐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그녀는 현재도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을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해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의 대처법을 알리고 있다.

그녀의 경험담인 '1000만 조회 수 까망콩싹의 전신마비 이야기'는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공모전은 외교부가 지난 2021년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시행을 맞아 최초로 시행한 후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경찰청과 공동 주최했다.

올해는 해외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 휴가철과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했으며, 국민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동영상과 인스타툰뿐 아니라 초·중학생 대상 그림일기 부문을 신설했다.

총 126건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까망콩싹의 작품을 포함해 총 13건(수상자 14명)을 선정했다.

대상에 이어 최우수상은 '오스트리아 설산에 고립될 뻔한 썰'을 제작한 A씨에게 돌아갔다.

A씨는 친구들과 함께 오스트리아 여행 중 케이블카 운영 시간을 착각해 자칫 눈 덮인 운터스베르크산에 고립될 뻔 했다. 그러나 A씨는 여행 전 설치한 영사콜센터 앱을 통해 재빠르게 도움을 청했고, 영사콜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은 주오스트리아 대사관은 현지 케이블카 업체에 연락해 케이블카 운행을 요청해 A씨 일행은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이번에 신설한 그림일기 분야에서는 여권·지갑 분실과 식중독 사고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수상자들은 해외에서 의외의 사고를 겪으면서 여행자보험 가입과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앱 활용 등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날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해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다가가는 민생외교'를 수행하는 외교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의 하나"라면서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면서 더 촘촘한 해외여행 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이어 "우리 국민의 해외안전여행을 위해서 외교부와 경찰청 간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해외 사건·사고 예방과 대응에 있어 더 체계적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양 기관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활용해 영사조력법 및 해외에서의 사건·사고 대처 요령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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