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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인간과 AI의 '수박 고르기' 대결…그 결과는?(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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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AI 선별 수박. 과연 그 맛은 어떨까? 2024.7.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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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정지원 영상인턴 기자 = 알파고 충격 이후 급속하게 발전한 AI기술이 챗GPT 이후 놀라운 속도로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단순히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되며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다.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한 대형 마트에서는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품질이 좋은 과일을 선별하는 과일 감별사들이 있지만, AI 기술을 도입해 '고르지 않아도 맛있는 과일'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박 내부 상태 검수는 선별사가 두드려서 판단하는 방법이 유일했는데, 이젠 AI 선별 시스템을 활용해 속 상태까지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참외는 크기, 중량뿐 아니라 병해 여부, 기형, 스크래치 등 외부 결함 검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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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AI가 선별한 수박은 인간의 노하우로 고른 수박보다 맛도 뛰어날까?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매장에서 수박과 참외를 구매해 비교 후 직접 먹어봤다.

우선 가격을 보면 AI 선별 수박은 2만 1990원, 비선별 수박은 2만 2990원으로 1000원가량 차이가 났다. AI 선별 참외는 6990원, 비선별 참외는 7990원으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AI 선별 과일이 조금 더 저렴했다.

마트에서 AI 선별 과일들을 둘러보니 외관 상태도 비선별 과일들보다 우수했다. 과일 외관에 상처나 흠집이 비교적 적고 깨끗했으며 과일 특유의 색깔이 껍질에 잘 나타나 보였다.

특히 수박은 반으로 쪼개서 육안으로 봤을 때 AI 선별 수박이 비선별 수박보다 과육이 훨씬 붉었고 속이 꽉 차 있어 과즙이 풍부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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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은재 인턴 기자 = 1일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일반수박(왼쪽)과 AI 선별 수박(오른쪽). 수박은 반으로 쪼개서 육안으로 봤을 때 AI 선별 수박이 비선별 수박보다 과육이 훨씬 붉었고 속이 꽉 차 있어 과즙이 풍부해 보였다. 2024.07.01. e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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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속까지 맛있을까. 당도 측정기로 구매한 과일들을 검사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수박의 경우 AI 선별 수박은 당도가 6.5%, 비선별 수박은 10.4%로, 두 제품의 당도 차이는 3.9%였다. AI 선별 수박은 당도가 기대했던 수준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AI 선별 참외는 당도가 13.2%, 비선별 참외는 13.1%로, 두 참외의 당도는 0.1% 차이가 났다. 참외는 두 제품의 당도가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식감과 맛도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맛은 어땠을까. 20대부터 50대 남녀로 구성된 4명의 시식단이 직접 먹어보고 평가해 봤다.

수박은 AI 선별 수박보다 비선별 수박이 호평을 받았다. 입에 넣자마자 비선별 수박이 훨씬 더 단맛이 느껴지고 맛있다는 평이었다. 참외는 AI 선별 참외와 비선별 참외 간 큰 차이가 없었으나 AI 선별 참외가 더 아삭하고 달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수박·참외 외에 멜론도 같은 방식으로 당도를 선별해 ‘AI 멜론(12브릭스 이상)’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맛과 품질 개선에 대한 노력으로 긍정적 고객 반응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어떤 상품을 골라도 맛있는 과일일 수 있게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jlee@newsis.com, alphagirl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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