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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저 부른 적 없어요" 박명수·장윤정이 우려한 AI 커버곡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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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생성 AI 콘텐츠 삭제 접수…개인정보 침해 등 고려해 판단

가수 음성 데이터·가창 스타일 복제한 AI커버곡, 유튜브서 화제

뉴시스

[서울=뉴시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수 아이유가 부른 듯한 노래 '밤양갱'(비비 원곡)이 유튜브 조회수 80만회를 넘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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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들어보니) 소름 돋는다. 가수가 왜 레코딩(녹음) 하겠냐." (가수 장윤정,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도장TV')

"저도 들어봤어요. 전 그 노래(밤양갱)을 부른 적이 없어요. 어쩌면 그렇게 똑같냐. 우리 연예인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방송인 박명수, 지난 3월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



가수 임재범이 부른 '하입보이'(뉴진스 원곡), e스포츠 캐스터 전용준이 부른 '헤어지자 말해요'(박재정 원곡), 아이유가 부른 '밤양갱'(비비 원곡), 에스파가 부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GODS'(뉴진스 원곡)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커버곡이 화제다. 가수가 직접 부르지 않았지만 가수 가창 스타일과 음성 데이터를 학습하면 몇 분 안에 노래를 완성할 수 있다.

AI 커버곡 영상 중에는 조회수가 100만회 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일부 가수는 자신의 목소리와 너무 비슷한 걸 넘어 엔터 산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튜브가 음성 데이터를 모방한 생성형 AI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는 조항을 내걸었다. 개인정보 침해, 정치적 행위 등 사적·공적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경우 당사자가 직접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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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수 에스파가 부른 듯한 노래 'GODS'(뉴진스 원곡)이 유튜브 조회수 200만회를 앞두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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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생성형 AI 콘텐츠에 영향 받는 당사자가 개인정보 침해를 이유로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미성년자, 컴퓨터에 접근할 수 없을 상황인 자, 또는 사망한 자 등 예외를 제외하곤 당사자가 직접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

유튜브는 콘텐츠 삭제 요청 접수 시 여러 요인을 고려해 판단을 내린다고 전했다. 특정인을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지, 패러디 또는 풍자로 대중 이익을 위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등이다. 범죄 행위, 폭력, 정치인 지지 등 민감한 내용이 담겼는지도 고려한다.

유튜브는 콘텐츠를 삭제할 경우 콘텐츠 게시자에게 48시간 동안 조치를 취하도록 안내한다. 콘텐츠 게시자가 해당 시간 안에 콘텐츠를 삭제하면 민원은 종료된다. 미해결 시 유튜브는 등장 인물을 흐림 처리하는 등 식별 불가능하게 조치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도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운영사인 메타도 최근 딥페이크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사진에 대한 라벨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메타 AI에서 만든 AI 이미지에 라벨을 붙였으나 지난 5월부터 모든 게시물로 확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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