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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 생산규모 아닌 품질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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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 시큐러스 생산공장 노하우 반영
바이오의약품 자체 배양·생산 시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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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가 3일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착공식에 앞서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정우청 EPC부문장,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 이원직 대표이사,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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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생산 규모가 아닌 기술력과 품질을 내세워 글로벌 톱10 CDMO 기업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오전 11시에 개최하는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기념해 지난 2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간담회에서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주요 시설과 설계 세부 디자인을 소개하고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와 연계 운영방안,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6만1191평(20만2285.2㎥) 부지에 12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3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인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미국 내 시러큐스 생산공장 4만리터를 합하면 총 40만리터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생산공장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사업 역량과 공정 노하우,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이를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반영해 개발 초기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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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생산 규모가 아닌 기술력과 품질로 승부를 내세워 글로벌 톱10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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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장 진입 후 인수와 신규 건설 투트랙 전략을 활용해 차별성과 경쟁력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며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3만7000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과 7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의약품 시설을 설치한다. 1만5000이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체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체외에서 이용하는 시스템)와 고역가(High Titer, 효능∙효과 강도가 높은 의약품)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3000리터의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할 계획이다.

정우청 EPC(설계∙조달∙시공)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바이오리액터를 설계했다"면서 "별도의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고려해 에너지 절감과 재활용을 위한 설비에도 투자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설계에 반영해 공조 설비의 냉방 50%, 난방 70% 이상의 열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CDMO 시장에도 진출한다. 현재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는 ADC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북미를 중심으로 ADC 전문 위탁생산 서비스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이원직 대표이사는 "CDMO 사업은 생산규모를 가지고 순위를 매기는 프레임에 갇혀있는데 생산규모가 아니라 양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후발주자지만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글로벌 톱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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