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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원희룡 “한동훈은 풋과일…윤 대통령과 관계, 보기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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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역에서 대전으로 떠나기 전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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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60)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일, 7·23 전당대회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풋과일”에 견주며 “경험이 없고, 더불어민주당을 모른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며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보수가 공멸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게 윤심이 실렸느냐는 물음에는 “이용 전 의원이 (우리 캠프에) 오지 않았느냐”는 반문으로 답을 대신했다. 원 후보는 ‘과거 소장 개혁파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물음에는 “나는 수염 난 소장파다. 핵은 안 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당원들을 만나러 대전으로 향하는 케이티엑스(KTX) 안에서 이뤄졌다.

-출마 과정에서 친윤계가 설득했나.

“권유는 있었지만 거절했다. 25년 정치 동지들, ‘친원’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를 보여줄 만한 것은.

“(저희 캠프에 윤 대통령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이 왔다.” (원 후보 쪽은 ‘이 전 의원은 이날부터 원 후보의 모든 현장 일정에 동행한다’고 했다.)

—수직적 당정 관계 회복 방안은.

“당정관계 레드팀을 이끌겠다. 여러 국정 과제에 대해 국민과 소통을 하겠다.”

-한동훈 후보를 어떻게 보나.

“풋과일이다. 경험없이 2종 운전 면허를 처음 딴 사람이 나와서 화물차를 스포츠카처럼 몰겠다는 것 아니냐. (한 후보와 윤 대통령과 관계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심각하다. 두 사람 관계를 아는 사람들 가운데 단 한명도 두 사람 사이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한 후보의 소통 부제는 대통령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이 제기한다. 그리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야당의 특검·탄핵 공세에 말려들면 당은 깨지고 대통령은 코너에 몰린다. 그러면 보수가 공멸한다.”

—한 후보는 대법원장을 포함해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채 상병 특검 대체안을 내면서, ‘민주당 특검법 막는 대안이 있냐’고 하는데.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다. 왜 한두 달을 못 기다리냐. 제3자가 임명하는 특검이라면 한 후보 자신에 대한 특검도 받아들일 거냐. 한동훈 특검법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하나를 하기 시작하면 모든 수문이 열린다. ‘선공수처 수사, 후특검’을 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는 찬성하지 않았나.

“제주지사 때 탄핵에 찬성한 건 맞다. 지금은 당이 탄핵을 갖고 분열해선 안 된다는 피맺힌 반성을 하는 것이다. 이제는 탄핵 그물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

-‘이원석 검찰총장을 한 후보가 추천했다’고 말한 적 있는데 어떤 취지인가.

“전해들은, 혹은 관계된 사람의 일치된 얘기다.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도) 초기에 정리했어야지, 문재인 정부에서 (수사) 할 대로 했는데 2년간 왜 놔뒀는지 한 후보에게 물어봐 주면 좋겠다.”

—초반 지지율이 높지 않다.

“지금 여론조사는 4천만명 국민 가운데 1천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고작 20명 가량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책임당원들의 투표율은 60% 가량이다.”

—전당 대회 대표 후보 가운데 가장 비슷한 생각을 가진 후보는 누군가.

“나경원 당대표 후보라고 생각한다.”

-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우리는 나 후보 이야기를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질문이 나오니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한 거다. (나 후보 쪽이) 예민하게 반응하니까 언급하지 않겠다.”

—과거엔 한나라당 소장파였는데, 지금 이미지와 잘 연결이 안 된다.

“지금은 수염 난 소장파다. 사람이 핵은 안 변한다. 제가 안 해본 게 뭐 있느냐.”

대전/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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