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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성인예방접종, 초기 투자 대비 19배 가치…정책 지원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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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Healthy ageing Korea 포럼…"고령화 문제 선제적 대비"

"소아 국가예방접종사업 긍정적…성인에도 동일하게 접종"

뉴스1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한국GSK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2024 건강하게 나이 드는 대한민국'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 7. 2/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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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은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초고령화 등으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초기 투자 비용의 최대 19배 가치를 사회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연구된 '성인예방접종'은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초고령화사회, 성인예방접종 통해 건강한 노후 대비"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한국GSK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2024 건강하게 나이 드는 대한민국'(2024 Healthy ageing Korea)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성인 감염병 예방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대표는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웰빙은 크게 정신적, 사회적, 생활습관, 신체적인 것과 관련된 부분으로 나뉜다"면서 "신체적 건강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고령화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4%를 차지할 전망이다.

마우리치오 대표는 "성인예방접종에 우선순위를 둔 전략은 보건의료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건강을 보호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성인을 위한 혁신적인 백신이 등장한 만큼 활용해야 한다.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은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성인예방접종, 접근성·편의성 높이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포럼에서는 우리나라와 영국의 의료계, 학계, 환자단체, 정부, 산업계 등 각계 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세션 발표와 패널 토론 등이 진행됐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거치며 방역과 질환 예방의 중요성은 물론 노인들이 감염질환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세계적으로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령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대책은 영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에서 필수적인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향후 한국이 질환치료를 넘어 예방을 위해 나아가야 할 정책적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션 발표는 조비룡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항노화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국제롱제비티센터(ILC UK) 데이비드 싱클레어 소장이 맡았다.

조비룡 교수는 '건강한 노년을 앞두고 성인예방접종과 건강 노화'를 주제로 영유아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되는 성인 연령대 역시 적합한 예방접종을 통한 질병차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성인예방접종의 중요성과 전략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조 교수는 "예방접종은 고령화 사회에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의 진행률을 감소시키는 가장 비용 효과적인 공중보건 중재 수단이지만 소아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백신의 접근성 등으로 인해 예방 접종률이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이 더 길고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 정책은 성인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건강한 노화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발표한 데이비드 싱클레어 소장은 고령화 시대에 건강 불평등은 전 세계 모든 정부의 과제이며, 성인예방접종이 그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소장은 "예방과 관련된 보건 예산이 많고 1인당 예방접종 소비 비용이 큰 국가의 국민에서 기대 수명과 삶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2035년까지 인구 절반이 50세 이상으로 예측된다. 앞으로는 고령의 소비자가 경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감소시키며,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노화를 지지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가 될 성인예방접종의 대중적인 접근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션 발표에 이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에서의 건강 형평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은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질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맞춰서 논의가 이뤄졌다.

김진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국장은 패널 토론에서 "우리나라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감염병에 더욱 취약할 수 있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 대한 예방접종에 정책적 관심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 "성인예방접종이 모든 국민들이 예방접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면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지역 사회 내 질병 부담을 줄여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더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인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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