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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군, 휴전선 인근서 포 140여발 퍼부었다…9·19 합의 이후 처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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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경기·강원 최전방 사격장서 포사격

서북도서 해상사격 이어 육상에서도 훈련

북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경고장 날려

뉴시스

[남양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경기 남양주시 7포병여단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K9A1 자주포가 사격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4.06.26.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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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이 서북도서 해상 포사격에 이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도 포사격을 실시했다. 육상 MDL 인근에서 포사격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오전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포사격을 진행했다. 이 곳들은 MDL 5km 이내에 자리한 최전방 사격장으로,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포사격이 실시되지 않았던 장소다.

9·19 군사합의 1조2항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K-9 자주포와 K-105A1 차륜형 자주포 등의 전력이 참가해 140여발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포사격 훈련 재개에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일 새벽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보다 5일 전인 지난 6월 26일에도 평양 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 극초음속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연속 밤마다 오물풍선을 살포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카드를 꺼내드는 대신 전방지역 포사격 실시로 북한에 경고장을 날리기로 한 것이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연평도, 백령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2017년 이후 약 7년 만에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해병대는 K-9, 천무, 스파이크 등의 전력을 운용해 가상의 적에 대해 총 290여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오늘(1일) 훈련은 정부가 6월 4일 국무회의를 통해 9·19 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을 정지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정부는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GPS 전파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복합적인 도발이 이어지자 이같이 결정했다.

육군은 "이번 사격훈련은 지난달 4일 정부의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로 훈련이 정상화됨에 따른 첫 지상 사격훈련"이라며 "적 도발 시 대응능력 및 화력대비태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접적지역에서 포병사격과 기동부대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공세적 전투수행이 가능한 통합화력운용능력을 배양하는 등 군사대비태세의 완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에 따라서 모든 훈련장에서 훈련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됐다"며 "우리 군이 보다 더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부대별로 사격 일정을 잡아서 진행할 것"이라며 "여단급 이상 부대의 기동훈련 등 이러한 부분들도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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