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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법대생이 제안한 인구위기 해법 '유산위험 측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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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아이디어 공모전서 최우수상 수상

국가 R&D 반영 추천 예정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출산율뿐만 아니라 유산율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아시아경제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이다은, 박인아, 허한나씨가 이광형 KAIST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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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동갑내기로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박인아 이다은 하한나씨가 인구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찾기 위해 내놓은 해법은 유산 방지였다.

세 사람은 1일 열린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유산율 감소를 위한 휴대용 AI 태아측정기 개발’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인구 위기를 극복할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KAIST가 3월부터 진행한 대국민 공모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유산된 태아는 총 146만여 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348만여 명이다. 출산 대비 유산 비율도 지속해서 증가해 2013년 37.5%에서 2022년 49.4%까지 치솟았다.

이들은 잉태된 생명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는 것만큼 출산율 증가에 중요한 해법이란 전제 아래 24시간 태아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초박형 기기를 제안했다.

최근 혈당 측정을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부착형 패치보다 더 얇게 제작된 초박형 패치를 산모에게 장착한 뒤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태아의 안정성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측정된 결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든지 확인하고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기기가 산모와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통지해 위기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인아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인구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공모전을 총괄한 서용석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장은 “이번에 제시된 아이디어들이 실제 R&D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통부나 보건복지부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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