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5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2%대를 이어갔다. 사과(80.4%)와 배(126.3%)가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사진=추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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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공공요금 등의 안정세 영향으로 석 달 연속 2%대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가장 낮다. 지난 4월(2.9%)부터 2%대서 둔화 흐름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6.5% 상승했다. 이 가운데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은 0.8%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사과(63.1%) △배(139.6%) △고구마(17.9%) 등에서 올랐고 △고등어(-7.9%) △국산쇠고기(-2.2%) △닭고기(-9.1%) 등에선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2.1% 올랐다. 이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4.3%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1.2% 올랐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0.9% 올랐다. △상수도료(3.4%) △지역난방비(7.3%) △도시가스(0.5%) 등에서 올랐다. 전기료는 보합이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2%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7% 올랐고 이 가운데 외식 가격은 3.0%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8%) △구내식당식사비(4.3%) △치킨(4.9%) 등에서 올랐다. 반면 △승용차임차료(-17.8%) △가전제품렌탈비(-6.9%) △자동차보험료(-2.6%) 등에선 내려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를 보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폭과 모두 같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8%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3%p(포인트) 줄었다. 또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1.7%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5.6%p 줄었다.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과 전기·가스·수도 등 품목에서 대체로 상승폭이 줄고 석유류 가격 상승폭만 커지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월 2.7%보다 0.3%p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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