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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현대차, 아세안 공략 탄력…'순수 인니산' 신형 코나 EV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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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지난 2022년 문을 연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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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인구 6억여명에 달하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지역의 핵심이자 인구수 세계 4위의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자동차가 가속 페달을 밟는다.

현대차는 해외 생산법인 중에서 가동률이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중심으로 현지 자동차 밸류체인을 구축해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1일 밝혔다.

밸류체인은 기업 활동의 부가가치 생성 과정 전체를 통칭하는 용어로서 제품 생산부터 판매, 연구·개발 등 기업 경영 관련 전 과정을 뜻한다.

지난 2022년 9월 준공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아세안 지역에 만든 완성차 공장으로서 아세안 특화 차종인 크레타, 다목적 자동차 스타게이저, 중형 스포츠용 다목적 자동차(SUV) 싼타페, 전기차 아이오닉 5 등 4개 차종을 생산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생산기지 다변화 차원에서 적지 않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공장은 2만3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 생산된 자동차 대수는 생산 능력을 110% 뛰어넘은 2만2520대에 이른다.

이는 한국 공장의 가동률(114.9%)보다는 다소 못 미치지만 그동안 현대차가 세운 해외 공장 중에서는 가동률이 가장 높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의 누적 판매대수는 총 19만2792대로 집계됐다. 곧 발표될 6월 판매량 수치가 더해질 경우 HMMI의 누적 판매대수는 공장 준공 후 불과 1년 9개월 만에 20만대 고지를 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물이 나왔다. 현대차의 소형 SUV 전기차인 신형 코나 일렉트릭이다. 신형 코나 일렉트릭에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으로 만든 HLI그린파워 배터리가 차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에 생산된 신형 코나 일렉트릭은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완성차 중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차체 완성품까지 전부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첫 사례다. 배터리셀은 HLI그린파워에서 만들고 차체 생산은 HMMI에서 진행해 단일 국가 밸류체인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현지 전기차 생태계의 본격 구축을 통해 물류비와 배터리 공급 납기일을 획기적으로 줄여 전기차 생산 효율을 크게 높였다. 또 단일 국가 밸류체인 체계 구축을 통해 '현대차는 현지화에 성공한 자동차 회사'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의 전기차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4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으로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갈수록 극심해지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전략 무기로 앞세워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한편 특화 차종 생산·판매 등 적극적 현지화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에만 335만여대의 자동차가 판매될 정도로 지속 팽창하고 있고 자동차 소비 시장과 생산연령 인구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합리적 가격과 실용적 사이즈를 갖춘 자동차 구매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을 비롯해 지난 2017년과 2022년에 각각 준공한 베트남 생산법인에 이어 지난해 11월 문을 연 현대차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 등을 통해 아세안을 모빌리티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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