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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대학교 교내에서 여대생이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11일 만에 총장이 사과문을 냈습니다.
오늘(1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최재원 총장은 지난달 28일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 이메일로 최근 교내 사고와 관련해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하는 '총장 서신'을 발송했습니다.
최 총장은 "정말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가슴 아픈 캠퍼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총장으로서 캠퍼스 내 안전과 친구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리며, 유가족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과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총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교통안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위험 구간에 과속방지턱과 속도 인식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고, 시야를 방해하며 사각지대를 만드는 수목을 제거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2학기부터는 퇴직 직원을 활용해 '캠퍼스 안전지킴이' 제도를 신설, 학내 위험지역 관리와 불법 주·정차 계도·단속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부산대 진입 차량은 하루 평균 5천500대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총장은 "근본적인 학내 교통안전 대책 수립을 위해 외부 전문 용역업체에 위탁해 전반적인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겠다"면서 "8월에 용역 발주를 해서 연내에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캠퍼스 마스터플랜에 반영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캠퍼스 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대생이 지게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지게차 기사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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