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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정용진 야심작 '유니버스 클럽'… 조건 없애고 혜택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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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통합멤버십 경쟁력 강화 집중

할인 혜택 강화·최소 구매조건 폐지

"소비자 일상 속 모든 순간 함께할 것"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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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일상 속 모든 순간을 함께하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꿈이 다시금 힘을 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최근 혜택을 강화하며 존재감을 키우면서다. 회사는 이마트 등 계열사의 시너지 극대화를 표방하는 멤버십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실현한다. 이를 위해 이커머스 계열사의 변화도 과감하게 추진해 경쟁력의 근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커머스 계열사인 지마켓은 7월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15% 할인 쿠폰을 신규 제공한다. 이는 기존 제공돼 온 12% 쿠폰의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쿠폰 사용을 위한 최소 구매금액 조건(1만5000원)도 폐지한다. 여기에 10% 할인 쿠폰 3장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기존 가격 혜택 대비 2배에 가까운 비용을 할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멤버십 회원의 로열티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할인규모를 대폭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초 유료멤버십을 선보인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론칭 1년을 넘어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혜택 강화를 단행하며 경쟁력 확보를 시도한다.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멤버십은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하는 6개 계열사의 혜택을 한데 모아 론칭한 신세계그룹의 야심작이었다. 당시 멤버십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는 멤버십의 주축이 되는 이마트와 지마켓, SSG닷컴의 대표들이 나란히 참가하며 해당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정 회장이 이전부터 외쳐온 "아침에는 스타벅스 커피를, 매주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엔 이마트24에서 맥주를 마시는" 이른바, 신세계 유니버스를 실현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이었다.

실제 출시 직후 두 달간 멤버십의 회원들이 평균 3개의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SG닷컴 회원의 객단가도 비회원 대비 67% 더 높게 집계되며 멤버십 사업은 순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해당 사업을 주도해 온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가 지난해 9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실적 부진으로 회사를 떠나며 멤버십은 론칭 100일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신세계그룹은 멤버십사업의 강화를 택했다. 지난 5월에는 지마켓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한 달 간 연회비를 3만원에서 4900원으로 무려 83.7%나 인하했다. 여기에 행사 기간 사이 가입한 신규 고객에게는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강자가 즐비한 시장에서 오히려 맞불을 두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다.

신세계그룹은 5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을 다시 강화하며 멤버십을 필두로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한다. 그 일환으로 이커머스 계열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도 마지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이커머스 계열사 지마켓과 SSG닷컴의 대표를 동반 교체하며 이커머스사업을 반등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여준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쿠팡과 알리바바코리아 등을 거쳐온 정형권 대표를 지마켓 신임대표로 선임한 데 이어 네이버 출신의 임원도 CPO(최고제품책임자)로 영입했다.

동시에 지마켓의 PX(제품 경험 관리)본부를 PX본부와 테크본부로 나누며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SSG닷컴 역시 기존 4개 본부 체제에서 2개 본부로 축소하며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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