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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시진핑 SCO 정상회의 참석 발표…중·러 정상 한 달 만에 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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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 논의 등 촉각

경향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5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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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난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나는 두 정상은 글로벌 차원의 안보 새판짜기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30일 “시 주석이 2∼6일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에 참석한다”며 “또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초청으로 두 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 후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3~4일 SCO 정상회의 기간에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이 SCO 참석을 공식으로 발표하면서 지난 5월 16일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1개월여 만에 또다시 중 ·러 정상 간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SCO 다자회의와 중·러 정상 간 논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가 최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SCO 참여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북·러 조약에는 “일방이 해당한 국제 및 지역기구들에 가입하는 것을 협조하며 지지한다”(제7조)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중국이 북한의 SCO 가입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사실상의 자동 군사 개입 등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국이 자국의 대북 영향력 감소와 동북아가 불안정해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반면 북·러의 초밀착 행보는 중국의 암묵적 지지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중국은 서방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표정관리’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다자회의에서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안보 체제의 윤곽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중·러 회담 직후 SCO 당사국들과 안보 위협·도전 대응 메커니즘 개선 등 협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SCO는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유라시아 지역 안보·경제 협력기구이다. 2001년 6월 발족했으며 이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9개국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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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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