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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만원 임대주택’ ‘0원 청년주택’ 건설 자재비용 상승으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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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남 화순군은 지난 5월 추첨을 통해 만원 임대주택 입주자 100명을 선정했다. 화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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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만원 임대주택’ 대 나주시 ‘청년 0원 임대주택’. 파격적인 지방소멸 대응책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지자체의 저비용 주택 공급정책이 건설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28일 올해 상반기 화순 만원 임대주택 당첨자 100명에게 “7월3일부터 9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만원 임대주택 계약 체결 일정이 부득이하게 변경됐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화순군의 ‘만원 임대주택’ 프로젝트는 화순읍에 있는 부영주택 임대아파트(66㎡형)의 보증금(4800만원)을 군이 대신 내주고 입주자는 1년치 월세 12만원(예치금 88만원)을 내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화순군 쪽은 ‘일정 변경’이 건설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부영주택이 지난 해와 같은 수준으로 리모델링(내부 수리) 하기가 힘들다는 의견을 전달해 온 게 원인이 됐다고 30일 밝혔다. 신혼부부 등 임대주택 당첨자들은 즉각 화순군 누리집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8월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갈 곳이 없다”는 글을 올리는 등 즉각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날 화순군 관계자는 “부동산 계약이 종료되는 등 입주 연기가 어려운 당첨자는 예정대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내부 수리는 그 뒤에 일정을 잡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0가구를 공급한 나주시의 ‘청년 0원 임대주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나주시 임대주택 사업자도 화순군과 같은 부영주택이다. 나주시 쪽은 “올해 7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지만 건설 원자재비 상승으로 내부 수리 작업이 늦어지면서 애초보다 입주가 몇달 늦어졌다. 올 하반기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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