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VOTE 원피스' 입고 '후보 교체론' 진화…"쓰러지면 일어나"

영부인, 조 바이든 토론회 혹평에 등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TV 토론에 혹평이 쏟아진 가운데 질 바이든 여사가 공식 석상에서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적인 옷을 입으며 '후보 교체론' 진화에 나섰다. /AP.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TV 토론에 혹평이 쏟아진 가운데 질 바이든 여사가 공식 석상에서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적인 옷을 입으며 '후보 교체론' 진화에 나섰다.

30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VOTE라는 문구가 도배된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TV 토론으로 '고령 논란'이 재점화하며 후보 교체론이 번지자, 바이든 여사가 나서 완주 의지를 확고히 하고 여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바이든 여사는 평소 '패션 외교'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

뉴욕타임스(NYT) 편집위원회는 지난 28일 ‘조국을 위해’ 바이든에게 2024년 대선 레이스를 포기할 것을 종용하는 기고문을 게재한 바 있다. NYT는 "바이든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큰 공익 활동은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나는 예전처럼 토론을 잘 하지는 않지만 대통령 일을 하는 법은 안다"라고 말하며 부진했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후보 교체론을 일축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후 뉴욕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어젯밤 토론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당신들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남편이 할 줄 아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가 쓰러졌을 때 조는 다시 일어섰고, 그것이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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