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2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인질 교환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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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새 휴전안을 받았으나 협상에는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논의가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협상에 진정한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 함단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제안에서 바뀐 것이 없다. 미국이 우리에게 이스라엘의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가자지구 전쟁의 ‘3단계 휴전안’을 일부 수정해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함단 대변인은 가장 최근 버전의 수정안을 지난 24일 전달받았다면서 이는 “단지 시간 낭비이자 이스라엘이 인종학살을 저지를 수 있는 시간을 더 제공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수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에 나섰으나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종전과 이스라엘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는 일시 휴전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함단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는 영구적인 종전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그리고 대규모의 (인질 및 포로) 거래를 포함한 어떤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거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사흘째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가자시티 동부 샤자이예 지역에서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지역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40여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공격으로 인해 주민 최소 6만명이 이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말을 맞은 지난 2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임과 조기 총선 실시, 인질 귀환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또다시 벌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일부 구역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여러명이 체포됐다. 이달 초 하마스에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노아 아르가마니(25)는 집회에 보낸 영상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하마스에 잡힌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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