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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협상 진전 없다"… 가자지구 휴전안 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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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휴전안' 수정안에 거절 의사
"인종학살 저지를 시간 더 늘릴 뿐"
한국일보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지난 28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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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새 휴전안을 받았으나 승낙할 수 없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협상에 진정한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최신 수정안을 지난 24일 전달받았다면서 그 내용이 “단지 시간낭비이자 이스라엘이 ‘인종학살’을 저지를 시간을 더 제공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수정안이 이스라엘의 기존 제안에서 거의 바뀌지 않았음에도,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는 영구적인 종전과 (이스라엘의) 포괄적인 철수, 대규모의 (인질 및 수감자) 거래를 포함한 어떤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거래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이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 언급하며 알려진 ‘3단계 휴전안’을 토대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종전 및 이스라엘 완전 철수를 보장하는 내용이 휴전안에 담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 섬멸’이라는 목표가 달성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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