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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AWS 공공서밋 2024] “문화를 이해하는 AI의 힘, 전세계 의료격차 해소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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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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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기술을 통해 의료 형평성 측면에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번영하는 지역사회가 우리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모리스 AWS 글로벌소셜임팩트팀 의료형평성 책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월터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공공부문 대상 ‘AWS 워싱턴DC 서밋 2024’가 열린 가운데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민간 퍼블릭클라우드 기업인 AWS가 전세계 의료격차를 줄이는 데 앞장서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모리스 책임자는 “AWS는 성공과 규모는 큰 책임성이 따른다(Success and scale being bring broad responsibility)는 새로운 리더십 원칙을 소개했고, 기업으로서 거둔 성공을 지역사회로 되돌려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우리는 혼자할 수 없는 것과 혼자 해선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는 지난 2021년 ‘AWS 의료형평성 이니셔티브’를 출범한 이래 전세계 의료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이니셔티브는 3년간 229개 조직에 대해 4000만달러 규모의 AWS 클라우드 크레딧과 기술 전문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모리스 책임자는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이었다”며 “팬데믹은 전세계적으로 의료에 대한 접근과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에 타격을 입혔고, 우리는 클라우드 기술로 연구 혁신을 가속화해 형평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AWS 의료형평성 이니셔티브’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품질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회복탄력적(Resilient)이고 반응하는(Responsive)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의료분야의 학술연구를 지원하거나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모리스 책임자는 일례로 AWS가 아프리카 모자(母子) 보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원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아프리카 지역 일부는 산전 치료나 응급 의료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산모 사망률이 매우 높다”며 “우리는 케냐의 비영리단체인 자카란다헬스가 나이로비 지역에서 보건부와 협력해 산모 환자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일에 협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출산 후 여성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지역 내 의료 전문가가 휴대폰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예후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의료기관을 불러 진료하거나 지역 내 보건 관계자에 연락해 정확한 환자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자카란다의 대표 서비스인 프롬프트(PROMPTS)는 AWS의 AI와 머신러닝(ML) 툴을 사용해 여성이 양방향 SMS 문자 서비스를 통해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산모에게 임신 단계별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임신과 출산 과정 전반에 걸쳐 의사 결정과 참여를 유도한다. AI 기반 헬프데스크 서비스가 산모의 질문을 분류하고 답변하며, 위험 요소가 발견될 시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의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카란다는 프롬프트 사용자 중 산전 검진 참석률이 27% 증가했고, 산후 가족 계획 서비스에 참여하는 산모 수가 2배 증가했으며, 생후 첫 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지원받은 산모의 비율이 89%에 달한다고 밝혔다.

모리스 책임자는 향후 거대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의 기술적 진보를 통해 의료분야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생성형 AI는 헬스케어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병원에서는 더 이상 수작업으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클릭 한 번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며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특정 희귀병 환자군의 개별 니즈에 맞는 맞춤 의료 등 정밀의학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가 기대하는 점은 생성형 AI를 통해 문화적대응성(Cultural Responsiveness)을 갖춘 헬스케어가 가능해질 것이란 점이다. 그는 “의료형평성 관점에서 보면 생성형 AI는 문화적대응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환자의 문화와 언어에 맞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단순히 현지 언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특정 요구를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적 신념과 원하는 치료 방식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바로 문화적 대응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고령인구가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술을 활용해 고령자들의 고독감이나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는 일, 그들이 집 안에서 낙상 같은 응급상황을 겪었을 때 대응하는 일 등 사회적 지지대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둘 수 있다”며 “또한 환자가 무슬림이라면 재난 상황에서 돼지고기가 아닌 식량을 배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올해 초 이 이니셔티브에 2000만달러를 추가해 총 6000만달러(약 829억원) 투자 규모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포함한 새로운 자금 지원 분야를 만들었다.

모리스 책임자는 “AWS는 언제나 고객 니즈에서 출발한다는 ‘거꾸로 일하기(Working backwards)’ 원칙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서밋에서 공공부문 생성형 AI 도입을 위해 5000만달러(약 69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을 뿐만 아니라, ‘AWS 이매진 그랜트(AWS IMAGINE Grant)’에 많은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 외에도 환자를 위한 다양한 분야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는 전세계 소아 및 아동 관련 문제에 있어 비영리 기관들이 AWS 클라우드의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1000만달러(약 139억원)를 기부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취약한 소아 환자 집단에게 중요한 연구를 돕는 데 사용된다. 1000만달러 중 300만달러는 워싱턴DC의 어린이국립병원과 오하이오 주의 전국어린이병원(Nationwide Children’s Hospital), 릴라빈 재단의 어린이뇌종양네트워크(Children’s Brain Tumor Network) 등 세 기관에 100만달러씩 기부된다.

한편, 모리스 책임자는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왕국에서 공중 보건 개선 및 연구를 감독하고 실행하는 데 17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현재는 ‘AWS 의료형평성 이니셔티브’를 총괄하면서 AWS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의료 형평성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 기술과 공공 및 민간부문의 협력이 진정으로 거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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