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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탈 네이버’ 속도내는 라인야후…“내년 업무위탁 종료” 시한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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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보보호위에 보고…내년 말까지 순차적 종료
네이버 지분 문제 삼은 총무성 보고시한은 7월 초


매일경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51만건의 개인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와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받은 메신저 앱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가 내년 말까지 네이버와 관련된 업무위탁을 종료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한을 명시했다.

28일 라인야후는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재발방지책 및 진척상황’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와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업무위탁을 내년 말까지 종료하고, 다른 네이버 계열사에 대한 위탁은 내년 3월까지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라인야후에 기술적·조직적 안전관리 미비점을 신속하게 시정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권고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인증기반 등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2026년 3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못 밖았다. 이는 당초 계획안인 2026년 12월 보다 9개월 가량 앞당긴 것이다.

앞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현장에서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 종료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기술적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구체적인 위탁 종료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7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인 종료 시한을 공개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지난 3~4월경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경제안전보장추진본부장을 만난 현장에서 “라인야후의 인프라를 앱 개발부터 모두 일본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지난 2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라인야후는 보고서와 함께 별도 입장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재발방지책의 실행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총무성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별도로 3월 5일, 4월 16일 두 번에 걸쳐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와 지분관계 재검토도 요구했다. 총무성이 요구한 재검토 시한은 7월 1일까지다.

라인야후의 지분 약 65%를 가진 모회사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합작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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