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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싱하이밍 중국대사 7월 교체···임기 중 베팅 발언 등 논란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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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다음 달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임기 중 중국의 일방적인 입장을 드러내 논란에 휩싸였던 인사다.

2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싱 대사는 최근 본국으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아 귀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국으로부터 7월 10일 자로 귀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는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귀국 전까지는 한국 내 주요 정·관계 인사들에게 귀임 인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가 귀국하면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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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대사는 약 20년간 남북 관련 업무를 해온 외교 전문가다.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했다.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내 인맥도 풍부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데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대사가 주재국 정부를 공개 비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당시 대통령실이 나서 양국간 가교의 역할에 적절하지 않다며 사실상 대사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후 싱 대사는 눈에 띄는 대외 행보는 하지 않았다. 싱 대사를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우리 정부 인사와 공식 접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중국 대사의 카운터파트는 외교부 1차관이다. 당시 베팅 발언 직후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항의한 이후 주한 중국 대사와 공식적인 만남은 없었다. 최근 경기 화성시 배터리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당국으로부터 수색 및 수습 진행 상황에 관해 설명을 들은 바 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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