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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미중 또 충돌, 中 대만 독립 지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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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전화 통화

中 대만 지지하면 타죽을 것 경고

美는 남중국해 우려 입장 피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27일(미국 시간) 가진 외교 담당 부서 2인자 간 전화통화에서 또 다시 충돌했다. 당분간 냉랭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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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마오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 지난 5월 말 마 부부장이 방미 때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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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의 전화 협의에서 양자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캠벨 부장관은 우선 협의에서 최근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상황과 관련, 중국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피력했다. 이어 항행의 자유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또 상호방위조약 하에서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이 철통같다는 사실 역시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마 부부장과 한반도와 관련한 도전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와 관련한 도전들에 대한 논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반해 마 부부장은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는 사실 자체를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대만을 비롯해 티베트자치구·남중국해·대(對)러시아 관계 등 최근 미국의 공세가 집중되는 문제에 관해 강도 높은 비난성 표현을 쏟아냈다.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자오쉬 부부장과 캠벨 부장관은 27일 통화했다. 양측은 현재 중미 관계 및 공동의 관심사인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마 부부장은 대만·티베트자치구·남해(남중국해)·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중점을 두고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 부부장은 미국이 어떤 형식으로든 티베트자치구 독립 세력에 보증을 서주거나 티베트자치구 문제를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은 필리핀의 도발과 말썽 종용·지지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이유 없는 먹칠과 책임 전가,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적 경제·무역 왕래 방해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불법적·일방적 제재와 확대 관할(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 중국 기업·개인의 정당한 권익을 굳게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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